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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무팀..
제   목 동해안 기행(사장님 글중에서..)
내   용 동해안 기행

정각 9시 열차가 미끄러지듯 프렛 폼의 기둥을 하나씩 하나씩 밀치고 움직이기 시작 한다. 오늘 모처럼 가족들과 같이 기차 여행을 간다.
정현 진희 애들 엄마 애들 큰 이모 그리고 나 다섯 명이 일행이다
여자들 4명이 한 칸을 차지하고 나 혼자 따로 창가에 자리 잡았다
몇 년 전인가? 같은 코-스를 여행한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따로 혼자 창가에 앉으니 기분이 좀 묘하다 마치 복잡한 속세를 떠나 홀로 훌훌
정처 없이 미지의 세계를 찾아 가는 vagabond 같다고나 할까
시작부터 너무 감상적 인가?........
그래도 한결 홀가분한 것이 기분이 좋다.
기차는 천천히 도시 구간을 빠져 나간다 마치 장거리를 달리기 전 가볍게 예비 운동을 하는 선수들처럼…….
망우리, 도농, 국수역을 지나 야외로 빠져나와 조금 속도를 낸다.
그래도 KTX와는 비교 할 수 없지만 일반 급행열차보다도 느리다.
그럴 것이 중앙선은 복선이 아닌 단선이라 상하행 열차가 교차되는 역까지는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업무 출장 때는 비행기 아니면 KTX를 이용한다.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르다 차창 밖으로 하나씩 하나씩 셀 수 있게 지나가는 전신주며 느린 화면처럼 보이는 시골풍경,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는
산등성이, 모두가 내 마음과 딱 맞아 떨어진다‘
우스갯소리로 40대는 시속 40km로 달리고 50대는 50km, 60대는 60km,그러면 70대는 70km, 란 말인가? 몸이 움직이는 것은 느려만 가는데 무엇이 그렇게 빨리 가게 하나?
오늘은 마음도 느긋……. 기차도 느긋…….궁합이 딱 맞다.
눈 깜짝 할 사이 하루가 지나가고 어쩌다 보면 한 달이 바뀌고 어영부영
한해가 가는... 요즈음 같은 시간이 이렇게 느릿느릿 흘러가 주면 얼마나 좋을까....... 건너편 우리 일행 넷은 이야기 꽃 피우느라 기차가 가는지 오는지 정신들이 없다.
상 하행 교차 역을 지나면서 기차는 조금 속도를 내는가 싶더니 태백 기슭을 오르느라 도로 느려진다.
학창 시절에는 인생을 헤쳐 나 갈 준비를 하느라 중 장년에는 가족들 돌보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다 이제 내 삶을 살아보려 하니 어느새 몸이 예전 같이 않아 마음먹은 대로 뛸 수도 없는 내 몸과 꼭 닮았네.
창 밖에는 더 느린 아름다운 산수화가 지나가는가 싶더니 이내 깜깜한
터널 속으로 들어가 나갈 줄을 모른다. 이것이 그 길다는 환선굴인 가보다.
한참을 지나 빠져 나오니 아직도 산수화는 이어지고
그전에는 미처 몰랐던 참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
이렇게 시간 내기를 참 잘했지 언제 또 올수 있겠어?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데 “다음에 정차할 역은 풍기 풍기역입니다 내리실 손님께서는
아무쪼록 잃으신 물건 없이 안녕히 가십시오.” 하는
차장의 안내 방송이 나온다.
아담한 역사를 빠져 나오니 주차장 저편에 관광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차창에는 청색커-텐에 노란색 수실을 장식한 것이 영락없는 시골버스다.
그래도 오늘은 어쩐지 촌 서럽지 않고 친근감이 든다.
일행들이 차례로 올라 각자 끼리 끼리 자리를 잡는고.
초등학교 동기동창 모임이라는 여섯 명의 중년 남녀, 늙은 부부, 연인 인 덧 한 젊은이 한 쌍, 우리 다섯 명, 이래저래 45인승 차에 30여명 되나보다.
초면이라 모두 점잖게들 있는데 초등학교 도창모임이라는 팀만이 초장부터 시끌벅적 하다 어째 조용히 여행하기는 틀렸나보다.
차는 천천히 비좁은 역 앞 상점거리를 지나 안동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이른 초봄이라 그런지 다른 관광차들은 보이지 않고 길도 한산하다
이 촌뜨기 차가 보기와는 달리 아주 정속 운행을 한다.
기사아저씨가 마이크로 “안동댐까지 두 시 정도 걸리지만 여유 있게 두 시간 이십분 정도 지나 도착하겠습니다. 한다. 요즈음 차들은 출발 하자마자 꽁지 빠지게 달리는 게 보통인데 이 차 기사는 충청도인가? 할 정도로
도착 할 때까지 계속 안전 운행을 한다.

덩달아 나도 기분 좋게 이쪽저쪽 구경하는 사이 안동댐 민속촌에 도착,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곳 특식인 헛 제삿밥으로 중식을 하고는 댐 하류며 월령교도 구경하고( 월령교는 보수공사 중이라 건너가 보지는 못하고) 다녀갔다는 증명사진? 박느라 삼삼오오 이리저리 자리 바꿔가며 있는 포즈 없는 포즈 다 해보고는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영덕 대게를 먹는 것 인데 가는 도중에 있는 명소들을 답사 하는 모양이다 .

주산지: 청송 주왕산 자락에 위치한 인공 저수지로 약300년 전에 만들어 졌다한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저수지가 나타나고
저수지 주위로 왕 버드나무가 무성해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는데
지금은 초봄이라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다 수령이 100년이나 된
왕 버드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그중에는 물속에 반 정도 잠긴 채 서있는 것도 있어 한층 운치를 더했는데
한편 왕 버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간들에 의해 팔자에 없는 반신욕을 긴긴 세월 추우나 더우나 몸 담그고 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좀 미안하기도하고.......
그러나 워낙 물을 좋아해서인지 둥치가 튼튼한 게 우람하기 까지 하다.
반신욕이 건강에는 좋은가보다.
여전히 반신욕 버드나무와 함께 증명사진 찍느라 정신들이 없고........

얼음골: 울진으로 가는 도중에 위치한 관광지로 얼음골 하면 경남 밀양에
위치한 얼음골이 유명한데 이곳은 깍아지런 암벽에 인공으로 빙벽을 만들어 관망도 하고 알피니스들의 빙벽 오르기 훈련도 하는 곳이란다. 그래도 여전히 카메라 렌즈는 바쁘고.......

7시가 지나서야 울진 강구 항에 도착하니 바닷가를 따라 대게전문식당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대게를 찌는 찜통이며 각지에서 몰려온 자가용차,
가게를 기웃거리는 관광객들...,.,
여기에 단체 관광버스 까지 끼어들어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40분이나 걸려 겨우 주목적인 대게를 눈앞에서 보게 됐다
일행모두가 한끝 기대에 부풀어 있는 모습들이다
대게뚜껑?을 시작으로 장다리, 집게발, 밥비벼서까지 알뜰하게도 먹어치운다
이제 오늘은 볼 것 먹을 것 모두 끝났으니 쉬러가는것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사방도 깜깜하고…….숙소로 가는 도중에 울진 등대를 관광한단다.
등대하면 바닷가 돌 바위나 수평선 한쪽으로 길게 뻗어나간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하얀 기둥의 등불……. 때로는 먼 미지의 세계를 가는 길목처럼 때로는 마음을 한없이 차분하게도 슬프게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 울진 등대는 흰 소복을 과감히 벗어 버리고 이미지 변신을 했다
대게 주산지답게 집게발 모양으로 치장을 했다 주위의 경관과 어우러져
보기 좋다 특히 밤이라 네온사인 조명불빛이 이국적이기도 하다
한껏 자기고장을 홍보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이 엿 보인다
풍력 발전단지에 가는 길은 가파르고 어둡고 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지체돼어서 여느 기사 같으면 뿔?날 때도 됐는데 우리기사는 한결같다
기사가 뿔나면 브레이크 밟는 것 핸들꺽는것부터 달라지는데 출발할 때부터 지금까지 차분하게 얼굴색 하나 변함이 없다 정말 기사 잘 만났다.
이윽고 오늘의 종착지인 백암 온천에 도착 숙소인 석류장호텔에 도착해
내리면서 기사한테 몇 번이고 수고했다고 감사표시하고는.....
모두들 지쳐서 각자 방에 짐을 풀고는 다리 뻗고 앉았는데 이 늦은 시간에 굳이 온천욕을 하겠다고 우루루 몰려나간다 차안에서는 꾸벅꾸벅 졸더니
언제 저렇게 힘이 솟았나? 못 말려! 저 극성들.......
다음날 아침 모두들 온천물에 피로가 풀렸는지 뽀얗게 환한 얼굴들을 하고는 버스에 오른다. 어제는 서울에서 점점 멀어지는 여정이었으면
오늘은 점점 집에 가까이 가는 하루다.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좀 더 시간을 붙잡아 매고 싶다.
버스는 벌서 예정된 행선지를 향해 가고 있다.

망양정: 관동팔경의 하나로 원래는 강원도에 속했는데 지금은 경북에 편입되었다 한다. 정확한 소재지는 울진군 금남면 산포리 망양 해수욕장 근처
언덕에 위치 좌우가 탁 트인 동해 특유의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관망할 수 있고 거기서 떠오르는 해돋이가 유명하단다. 모두들 정자에 올라 흰 백사장과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정해진 수순인양 또 카메라를 뚫어지게들 쳐다보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정자 그 자체는 특별한 양식으로 지어 졌다거나 해서 볼거리가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다. 그런데
관동팔경 하면 간성의 청간정, 강릉 경포대, 고성 삼일포, 삼척 죽서루, 양양 낙산사, 통천의 총석정, 그리고 울진 망양정, 이라 하는데 경포대 하면
경포대에 비치는 달의 아름다운 경치가 있고 죽서루 하면 바위가 촘촘히
대나무가 서 있는 것 같은 신비스러움이 있는데, 망양정은 그런 게 없다
굳이 말하자면 망양정 그자체가 아니라 거기에 서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와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돋이 일 텐데 정자위에서서 보나 뜰에 내려와서 보나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이왕이면 정자 난간에 기대어 서서 보는 것이 더 운치가 있나? 하면 울진 망양정, 할 것이 아니라 망양정에서의 해돋이장관, 이라던가 망양정에서 보는 백사장과 수평선, 이렇게 해야 옳지 않을까 괜히 부질없이 “토”를 달고 있는 건 아닌지…….

차는 서서히 불영계곡을 오르기 시작한다. 왼편으로 불영사 가는 길이
보인다.
이때 기사가 마이크로 “다음은 닭실 마을에 내려셔서 구경하시고 가겠습니다” 한다.
“닭실 마을? 닭실 마을? 그 참 생소한 지명이네” 나는 좀 궁금해 몇 번이고 되뇌어본다
차 앞쪽 어디선가 “안동 권 씨 본거지야”하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나처럼 생소한 지명이 궁금해서 일행에게 물어본 모양이다 그러면 밀양 박 씨도
아닌 안동 권 씨도 조상이 닭하고 무선 인연이 있나?
한참을 달려 버스가 정차하고 내려 보니 입구 커다란 바위 돌에
“닭실 마을”이라 큼직하게 새겨놓았다.

닭실 마을: 조선 중종 때 예조판서를 지낸 충재 권벌 선생의 유적이 있는 곳으로 그 후예 안동 권 씨 집성촌으로 지형이 풍수 지리적으로 닭이 알을
품고 있는(金鷄抱卵)형태 이며
소재지인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의 유곡리를 한글로 풀면 닭실 마을이 된단다.
500년 전통의 한과 마을, 약과, 강정, 이 유명하단다.
한 바퀴 경내를 둘러본 후 모두 안동 권 씨 후예인양 나란히 서서 렌즈
쳐다보기 바쁘다.
그런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닭실 마을”의 “실”자가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실”자가 순수 우리말 같지가 않고 한자 같은 느낌이 자꾸 든다. 내가 뭐 국문학자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 방면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망양정에 이어
또 “토”를 다네.
늙으면 다들 주책이 되나보다 어련히 알아서 이름 지었겠지 내가 왜 ‘토“를 달아…….

그사이 차는 불영계곡 내리막길을 달리고 어제와 똑같이 기사는 꼬불꼬불한 커-브 길을 미리 감속을 해서 승객이 한쪽으로 솔리지 않게 안전 운전을 한다.
너무 기사가 착해? 서 나중에 돌아와 소속 회사에 전화해서 칭찬을 해주었지만 정말 요즈음 보기 드문 기사다(경북 75 바 5459호)

2년전 인가 산악 동아리모임(경복33 악우회)에서 전북 부안 서대산 (904m)등반을 갔을 때가 생각난다.
타고 간 버스 기사는 정말 6,70년대를 대표하는 기사 였다
부안에서 정읍 방향으로 편도 일차선 지방도를 따라 조금 가파른 고갯길이 있는데 급커브가 많은 매우 험한 길로 마침 관광 철이라 양쪽으로 대형
버스 들이 꽁무니를 물고 스쳐지나가는 길을 마치 롤러코스트를 탄 것처럼 오르는 게 아닌가.
덩달아 앉아 있는 일행들도 본의 아니게 어깨춤을 추고.......
자칫 잘못되면 낭떠러지로 구를 수 있는 길을 20여분 꽁무니에 불붙은 제트기 마냥 쏜살같이 넘어온다.
고속도로는 고속도로대로 기사말대로 신나게 달려 도착하고는 의기양양해 하며
기사 왈"예정보다 빨리 모셔다드렸지요 다음 산행 때도 많이 애용해주세요“ 한다.
나는 속으로 “아이구 이 사람아 자네 덕분에 오늘 저승 문턱까지, 요단강 나루터까지 갔다 온 기분인데 됐네. 됐어“하고는 나중에 총무인 친구에게 ”다음에 그 버스 이용하면
탔다가도 도로 내릴 거야“했다 그 이후 그 기사는 보지 못했다.

차가 부석사 주차장으로 돌아 들어간다. 몇 년 전 왔을 때 보다 주차장이랑 입구 주변이 많이 넓어지고 절 입구까지 가는 길도 정비가 잘되어 있다 대웅전에 참배 한 후
넒은 경내를 돌아보며 이번에는 경내 여기저기를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심지어 기둥주춧돌까지..... 한참 시간을 보낸 후 주차장으로 삼삼오오 내려온다. 여기서는 감히 “토”달 것이 없다
옛 조상들의 작품에 감탄할 따름이다

소수서원: 1543년 중종 38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풍기 군수 주세붕이
고려의 유현[儒賢] 안향[安珦]의 사묘를 세우고 1543년[중종38년]에 學舍를 연 곳으로 가까운 곳에 선비촌이 있다 서원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선비촌( 요즈음의 기숙사라고나 할가)이곳저곳도 보며 옛 선비들의 생활상을 상상해본다 여기서 또“토”를 달아보자 옛 선비는 관직에서 물러나면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고향으로 낙향해서 서원을 열고 후학을 키우며 그를 따르는 서생들은 그 스승 아래에서 학문에 매진하며 그 학식의 명성이 멀리 한양 까지 알려져 관직에 등용 되곤 하였다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낙향은 고사하고 아예 한양에 자리 잡고 앉아서 후학 양성은 먼 나라 얘기로 알며 이제나저제나 좋은 소식 오지 않나 초조한 나날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도 지금 세상에 물들어 살아가는 주제에 남 탓하기는.......
이제 1박2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풍기역 광장에 차를 세워준다
역 앞 도로 에는 온갖 농산물을 파는 시골 아낙네들이 장사진을 치고
풍기 특산품인 인삼 특판장도 있다 올 때 메고 온 간식 넣은 배낭이 이틀 동안 야금야금 먹어치워 홀쭉해졌나 했더니 도로 배가 나오다 못해 모두들 큼지막한 비닐봉지를 하나씩 들었다.
이윽고 청량리 행 기차가 들어오고 모두 우르르 올라탄다.
이른 봄이라 짧은 해는 금방 어두워져 차창 밖은 드문드문
한 두개 불빛 만 보인다.
처음 잠시 웅성웅성 하더니 조용해서 둘러보니 다들 머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피곤 할 테지........
이곳저곳 기웃거릴 때는 즐거운 마음에 피곤한줄 몰랐는데.......
나도 어느새 머리 방아를 찧는다.
차창 밖이 점점 불빛으로 밝아온다. 종착역이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유쾌한 여정도 마감하는가보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먼지랑 소음이랑 사람내음이랑 온갖 잡다한 인생살이로 다시 찌들겠구나. 하는, 항상 여행에서 돌아 올 때 면 떠오르는
푸념이 아니고....
오늘은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 다시 돌아 올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바라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인생살이도 가서 이것저것 다 겪어보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또 그 경험을 바탕삼아 더 나은 인생을 다시 살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인생이란 이름의 기차는 되돌아 올 줄은 모른다.

인생 열차!! 이 열차는 아무도 자기가 자진해서 표사가지고 타는 사람은 없다
어느 날 문득 고개 들어 창밖을 내다보면 차안에 앉아 있는 것이다
내릴 수도 없다 속절없이 각자의 종착역까지 가야한다.
그렇다고 표를 사서 태워준 “위”를 원망 할 수 도 없다.

그 “위”도 또 그 “위”에 의해 공짜로 차에 탔으니까 .
그“위”도 또 그“위”도.......
그러니 이왕 탄 기차 남은 여정이라도 후회 없이...........
.괜히 전문 지식도 없으면서 “토 토 토” 토를 달았더니
글 몇 자 적는데 달포나 걸렸네......... [토가 네 개면 한달 ]

2008년 초봄

Y.C.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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